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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만담

도봉구 생활예술동아리들의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를 슬쩍 들어보아요.

[인터뷰 vol5] 기락도예 (차옥란 대표) "흙을 만지고 도예를 만드는 생활속의 기쁨"

관리자 |2019-02-12 | 조회 1110

도봉구 생활예술동아리 [기락도예]팀의 차옥란 대표를 만나다!!   

 

 

 

   

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기락) 도예  

안녕하세요 .(기락) 도예대표 차옥란입니다.  

우리 동아리는 2010년에 시작된, 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모임입니다.  

우리 동아리의 특징은 회원 구성이 가족 위주로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도예 공방은 일산에 있고 현재 7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회원이 거의 매일 모여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서로 도와가며 밤늦게 또는 새벽까지 작품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도자기 제작 과정은 결과물에서 보이는 모습과는 다르게, 흙과 함께 뒹굴어야 하는 다소 거칠고 지저분할 수 있는 작업입니다.  

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회원분들이 그 과정을 즐거워하며 동시에 감각적인 창의성을 발휘해 주고 있습니다.  

연령대가 다양해서 회원들 간 작품의 형태가 많이 다른 것도 우리 동아리만의 특징입니다.  

 

우리 동아리에는 신규회원이 가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들어오셔서 활동을 길게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처음에 적극적으로 들어오신 후, 너무나도 간단한 이유로 나가버린 경우가 몇 번 있었거든요.  

신입회원이 들어오면 이것저것 알려주고 끌고 가야 하는데, 이 일이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계속 함께 활동할 수 있는 분이  

회원으로 들어오면 좋겠습니다.  

  

 

 

일상과 분리되지 않은 예술활동을 희망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작품이 판매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도예 행사인 여주 도자기 비엔날레에도 작품을 가지고 나간 적이 있었는데, 판매는 너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보니 아예 공장 단위로 작업을 해와서 판매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여주에 가보면 길이 있으려나 했는데 오히려 더 장벽만 느끼고 오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아예 생활자기를 거의 만들지 않습니다.  

애매하게 자세를 취했다가는 작업도 안되고 생활도 안 되고 이도 저도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의 희망은 10, 20년 후 회원분들도 나이가 어느 정도 들게 된 후, 교외에 도예 테마 마을 같은 것을 차려 편안하게 작업하는 것입니다. 

또한 분리되어 있는, 일상생활과 도예 활동 두 가지를 한 곳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가지고 싶습니다.  

저는 지금 도봉구에서 살고 있고 작업실은 일산에 있는데요, 도봉구 생활예술동아리 네트워크 그루넷은 작년부터 함께하게 됐습니다. 

그전에는 노원구에서 2년 정도 활동을 했고요. 전시도 많이 참여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에 도봉문화재단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마켓 수제비에 참여하게 되면서 동아리 네트워크 모임 일원이 되었습니다. 

막상 밖에서 찾으려고 하면 이런 동아리 네트워크가 있다는 것을 알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가입할 수 있는지도 잘 알려지지 않았고요 

막상 밖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의 입장에서는 함께하려고 해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도봉문화재단에서 알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생활예술동아리가 전문적으로 성장하길 

올 한해 도봉문화재단과 함께 활동했는데 우리 동아리로서는 매우 좋은 성과였다고 생각합니다.  

연합전시도 좋았고 구민청에서 열린 노는다방도봉 체험프로그램도 좋았습니다. 그럼에도 몇 가지 아쉬웠던 점은, 올해 연합전시의 장소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좀 더 전문적인 전시공간에서 전시가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작품을 전시하는 사람도, 작품을 보는 사람도 대우를 받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또 현장에서 작품을 전시하다보면 분실의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않고 개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도록도 좀 더 많이 나누어 주면 좋겠고요.(웃음)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도봉문화재단과 함께 동아리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지금 막 동아리 네트워크 그루넷이 일어나기 시작하는 분위기인 것 같은데, 내년, 내후년을 거치면서 제대로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재단에서 많은 노력을 해주면 좋겠습니다.  

 

우리 동아리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우리 동아리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기락)’입니다.  

생활 속에서 즐겁게 그릇을 만들며 살아가는 삶을 좋아하는 동아리이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글 : 도봉구 생활예술동아리 지역매개자 김문경 (서울문화재단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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